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누적 방문객 180만명을 돌파한 경기 고양어린이박물관이 다채로운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 특별 전시, 대규모 어린이날 축제로 가족 단위 관람객을 맞이한다.
올해로 9년 차를 맞은 고양어린이박물관은 ‘박물관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현대미술과 전통문화, 생태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어린이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양시 화정동에 위치한 고양어린이박물관은 연면적 8492㎡,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옥상공원과 6500㎡ 규모의 광장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 3호선 화정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박물관은 매년 20만명 이상이 찾으며, 인기 전시실인 물빛마을(2층), 건축놀이터(3층) 등 11개의 기획·상설전시실에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컬러풀 동물원’, ‘꼼지락 우리말 놀이’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5월 5일과 6일에는 연중 최대 행사인 어린이날 축제가 열린다. ‘들썩들썩 놀자 : 컬러풀 동물원’에서는 놀이, 공연, 피크닉, 플리마켓, 푸드트럭, 경품 이벤트 등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올해는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한국양서파충류협회와 서울호서전문학교가 참여한 생태체험존에서 알다브라코끼리거북, 왕관앵무, 우파루파 등 평소 접하기 힘든 동물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산림청과 협력한 ‘탄소 상쇄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되어, 나무 심기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 활동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고양시도서관센터와 함께하는 ‘독서피크닉’,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의 ‘룰렛 이벤트’, 고양소방서의 ‘고GO랜드! 프로그램’, 한살림고양파주점·아름다운가게고양화정점의 ‘지구를 구하장 플리마켓’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우리 문화 놀이터’도 주목받는다. 세종대왕 나신 날(5월 15일)과 단오절(5월 31일)을 주제로 한 놀이 활동이 마련돼 미취학 자녀 가족은 ‘꼼지락 우리말 놀이’에서 자음과 모음을 활용한 가방 디자인, 신체 한글 놀이를 경험하고, 초등학생 가족은 ‘살랑살랑 단오한마당’에서 가족 이야기를 담은 전통문양 썬캐처 만들기와 전통 놀이 대결에 참여할 수 있다.
현대미술 전시 ‘뒤바뀐 세상’도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땅속으로 내려온 구름’ ‘먹을 수 없는 도넛’ 등 기존 고정관념을 뒤흔드는 작품들이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전시는 내년 6월까지 박물관 3층 예술놀이터에서 계속된다.
고양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뿐 아니라 온 세대를 위한 문화공간으로도 성장하고 있다. 경력단절 부모와 조부모를 대상으로 코딩,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관련 무료 교육을 제공하는 메이커 아카데미는 올해로 7회를 맞았으며, 수료생들은 박물관에서 창의 교육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성인 대상 무료 교육 ‘자연으로 힐링하는 방법: 플랜테리어’가 진행되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103주년을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미래시대 주역인 우리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내년이면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고양어린이박물관이 어린이들에겐 특별한 공간으로, 또 다른 세대들에겐 열린 체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