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디비전1 그룹A(2부 리그) 승격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2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 에스토니아전에서 4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크로아티아(5대 2 승)와 중국(2대 1 승), 스페인(9대 3 승)을 차례로 무너뜨린 한국은 까다로운 상대로 꼽히던 에스토니아마저 완파했다. 이번 대회 4전 전승을 달린 한국은 승점 1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남은 상대는 한국을 바짝 쫓고 있는 2위 리투아니아(3승 1연장승·승점 11)뿐이다. 한국은 리투아니아전에서 승리하면 5전 전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치고 디비전1 그룹B 우승팀 자격으로 내년 시즌 디비전1 그룹A(2부 리그)로 승격한다. 리투아니아와의 5차전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지난 2017년 사상 최초로 톱 디비전(1부 리그)에 승격하기도 했던 한국은 이듬해 2부 리그로 내려온 뒤 지난해까지 계속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A에서 최하위에 그쳐 디비전1 그룹B로 강등됐다.
이날 한국은 에스토니아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4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따냈다. 신상훈은 2포인트(1골 1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이총민은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에 앞장섰다.
한국은 0-1로 끌려가던 1피리어드 중반 김시환이 쏜 슈팅을 상대 골리가 튕겨내자 김상엽이 이를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1피리어드 종료 5분여를 남기고는 홍정욱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총민이 골망을 가르며 2-1로 리드를 가져왔다.
에스토니아가 2피리어드부터 공세의 고삐를 좼지만 한국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응수했다. 2피리어드 3분20초를 남기고 강윤석의 추가골이 터졌고, 3피리어드 6분53초엔 공유찬의 쐐기골이 나왔다. 비록 슈팅 수에선 20-24로 뒤졌으나, 주전 골리 하정호가 세이브 23개를 기록하며 뒷문을 잠갔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