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타이어뱅크 품으로… 대명소노, 티웨이에 집중

입력 2025-05-02 10:32

국내 최대 호텔·리조트 기업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22% 전량을 타이어뱅크 측에 처분하기로 했다. 최근 경영권을 확보한 티웨이항공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격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사모펀드 JC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전량을 타이어뱅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1900원으로 인수 가격(1600원)보다 300원 올랐다. 매각 규모는 약 1200억원이다. 타이어뱅크는 기존에 보유했던 지분까지 합해 70% 이상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와 아시아를 비롯해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 주요 노선을 갖고 있다. 에어프레이아는 대형항공사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미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유럽 노선을 주축으로 한 티웨이항공과 미주 노선을 가진 에어프레미아를 동시에 확보할 경우 아시아나항공 수준의 대형 항공사가 될 거란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에어프레미아 지분 매각으로 티웨이항공 사업과 성장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티웨이항공도 오는 7월 캐나다 밴쿠버 노선을 시작으로 미주 노선 확대 운항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이어뱅크는 2018년 에어프레미아 설립 초기부터 직·간접 투자를 꾸준히 해왔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미래를 위해 에어프레미아와 함께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