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산 원유 구매하는 국가·개인에 2차 제재”

입력 2025-05-02 10: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에 있는 앨라배마대에서 졸업식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개발 억제를 위해 협상 중인 이란의 주요 수입원인 원유 수출을 차단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산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의 모든 구매를 지금 중단해야 한다”며 “이란에서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을 조금이라도 구매하는 국가나 개인은 즉시 2차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과 교역이나 금융 거래가 차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압박할 목적으로 2차 제재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들(2차 제재 대상)이 미국과 어떤 방식이나 형태, 유형으로든 사업을 허락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원유 수출길을 가로막고 나서자 하락하던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03달러(1.77%) 상승한 배럴당 59.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하던 가격 추세를 4거래일 만에 전환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