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는 토트넘, UEL 결승 보인다… 무관 탈출 기회 잡을까

입력 2025-05-02 10:30
손흥민이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EL 준결승 토트넘과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와 1차전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사복 차림으로 나타나 동료들을 축하하고 있다. 토트넘 SNS 캡처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전 완승으로 결승 진출을 앞뒀다. ‘캡틴’ 손흥민은 부상으로 5경기째 결장해 사복 차림으로 팀 승리를 지켜봤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EL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를 3대 1로 이겼다. 양 팀은 9일 장소를 바꿔 보되의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으로선 17년 만에 무관을 탈출할 절호의 기회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공식 대회 우승 기록이 없다. UEL에서 우승해 무관의 역사를 끊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도 손에 넣는 게 토트넘의 목표다.

올 시즌 우승 가능성이 남은 유일한 대회기도 하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6위(승점 37·11승4무19패)에 그치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선 32강 탈락으로 일찌감치 짐을 쌌고,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4강에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부터 2골을 뽑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 직후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전반 34분의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 골까지 터지며 토트넘은 2-0으로 앞서갔다.

제임스 매디슨이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EL 준결승 토트넘과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와 1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후반 16분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도미닉 솔란케가 깔끔하게 성공해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38분 보되에게 만회 골을 허용했지만 토트넘은 더 이상의 실점 없이 2골 차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도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진 손흥민은 사복을 입고 나타나 동료들을 응원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1차전에서 상대 태클에 발을 다친 뒤 이날까지 5경기째 나서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2차전 출전을 목표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은) 1차전은 못 뛸 수 있지만, 2차전은 준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던 만큼 조만간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