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한덕수 “진영이익 좇는 정치싸움 위험 수준”

입력 2025-05-02 10:16 수정 2025-05-02 10:17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애써 일으켜 세운 나라가 무책임한 정쟁으로 발밑부터 무너지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갈등과 분열이 공동체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아니라 개인과 진영의 이익을 좇는 정치싸움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며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출마 선언에서 개헌 착수, 통상 문제 해결, 국민통합과 약자동행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 그는 “권력을 목표로 살아온 정치인은 개헌에 착수할 수도, 개헌을 완수할 수도 없다”면서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 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취임 첫 해에 견제와 균형을 골자로 한 개헌안을 마련한 뒤 2년차에 개헌을 완료하고 3년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른 총선과 대선을 실시하고 대통령 직을 내려놓겠다는 구체적인 개헌 로드맵도 제시했다.

한 전 총리는 또 “저는 우리나라 첫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고 경제부총리, 국무총리, 주미 대사를 지내며 수많은 통상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며 통상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최근 열린 ‘한·미 2+2 고위급 회담’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또 “새로운 정부는 ‘한덕수 정부’가 아니다. 오직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모든 사람의 정부인 ‘여러분의 정부’”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어 “제가 가차없이 쓴소리하는 분들, 대선 과정에서 경쟁하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삼고초려해 거국통합내각에 모시겠다”고 덧붙였다.

이종선 정우진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