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손편지… “다른 분들, 이 개싸움 감당 못한다”

입력 2025-05-02 09:49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웅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일 “다른 분들도 훌륭하지만 지금 이 개싸움을 감당하실 분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을 찍는 표는 사표가 될 테니 우리가 명분 있고 비전 있는 후보를 내면 이긴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자필 편지를 통해 “어제 대법원의 이재명 유죄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커졌고,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나라가 망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은 끝까지 발악할 것이고 그러다가 자기들이 이기면 계엄을 일상화해서 어떤 수를 쓰든 이재명 유죄 확정을 막으려 들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나라는, 민생은, 우리의 일상은 풍비박산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제가 여러분과 함께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고통 속에서 계엄을 막은 제가 앞장서서 ‘우리는 계엄을 극복하고, 탄핵에 승복했는데, 너희는 왜 대법원 판결에 승복하지 않고 나라 망치느냐’고 일갈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며 “제가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국민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아래는 한 후보가 쓴 편지 전문.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