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로’ 주민규 “사라진 라인 스와프, 경기력 상승 요인”

입력 2025-05-03 00:23
LCK 제공

‘듀로’ 주민규가 라인 스와프 메타가 저물면서 스스로의 경기력이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주민규가 속한 젠지는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젠지의 강력한 체급이 실감 나는 한판이었다. 젠지는 12세트 모두 작고 큰 교전을 연전연승했고 승기를 잡은 뒤엔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주민규는 “프로게이머 인생 처음으로 전승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기분이 좋다”면서도 “전승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2022년 LCK 서머 2라운드, 2023년 서머 1라운드, 2024년 스프링·서머 1라운드에 이어 총 5번의 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부터 팀에 합류한 주민규의 폼이 오르면서 젠지의 경기력은 고공행진 중이다.

주민규는 “1라운드는 자신 있게 나나 팀이나 모두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LCK컵 때와 다르게 정규시즌부터 라인 스와프 메타 사라지면서 내 경기력이 올라왔다. 돌이켜보면 1군 대회를 많이 뛰어본 적이 없어서 내가 메타에 적응을 못 했던 거 같다”고 되돌아봤다.

'듀로' 주민규가 언급한 LCK컵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의 3세트 장면. LCK 유튜브 캡처

주민규는 지난 2월22일 치른 LCK컵 플레이오프 디플러스 기아전 3세트를 예시로 들면서 “당시 내가 뽀삐로 상대 정글러를 1레벨 때 괴롭혔던 장면이 떠오른다. 그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초반에 이상하게 흘러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전에도 많이 못 했고 당시 피드백도 계속 내 얘기가 나오니까 부담감도 있었다. 혼란스러웠는데 (김) 건부형과 코치진과 많은 이야기 끝에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주민규는 향후 목표에 대해 묻자 “장기적으로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면서 “단기적 목표는 오늘 경기처럼 라인전 실수를 줄이고 더 잘하는 모습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젠지의 다음 상대는 디플 기아다. 디플 기아와는 오는 3일 LCK 아레나가 아닌 수원시 영통구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 경기를 치른다.

주민규는 “다른 지역에서 처음으로 하는 홈 경기인데 늘 똑같은 LoL 대회지만 사람이 훨씬 많은 거에 부담 느낄 수도 있을 듯하다.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내 할 것만 열심히 하면은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