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브리온의 수장인 최우범 감독이 경우의 수가 많았던 밴픽을 패인으로 짚었다.
최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DRX를 상대로 1대 2로 패배했다. OK저축은행은 3승6패(-7)로 8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최 감독은 “1경기는 우리가 중후반에 힘을 내는 조합인데 콘셉트를 살리지 못했다. 첫 바위게 싸움에서 크게 터졌다”면서 “2경기도 많이 유리했던 경기였지만 실수가 많이 나왔다. 져도 이상하지 않았을 경기”라고 되돌아봤다. 이어서 “마지막 세트는 우리 팀이 중후반을 조합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색깔에 안 맞는 밴픽을 쥐여줬다. 내 잘못”이라고 아쉬워했다.
최근 T1을 꺾고 기세 좋던 OK저축은행이다. 그러나 최하위권에 머문 DRX에 패배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 감독은 정돈되지 않았던 밴픽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최 감독은 “어제 밴픽 회의할 때부터 개인적으로 싸함을 느꼈다”면서 “회의를 길게 하다 보면 경우의 수가 많아져서 내 루틴 상 짧게 한다. 다만 이기고 싶은 의지가 너무 큰 나머지 회의가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열 가지가 넘는 수를 계속 얘기했다. 하위권 팀끼리 만나다 보니까 생각이 더 많아졌다”며 “빠르게 회의를 마쳐서 선수단의 컨디션 조절을 했으면 좋았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OK저축은행은 1라운드를 3승6패(-7)로 마무리했다. 최 감독은 “1라운드 출발은 3연패로 시작해서 아쉬웠다. 중후반에는 경기력 자체는 좋았다.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끝내고 싶었는데 아쉽다”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보니 더 안 됐던 거 같다”고 되돌아봤다.
OK저축은행은 2라운드부터 ‘크르코’ 김동범, ‘함박’ 함유진을 정글 자리를 놓고 경쟁시킬 예정이다. 최 감독은 “스크림(연습 경기)을 보고 주전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게임을 조금이라도 이길 수 있는 선수를 기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