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치의학 산업 1번지 꿈꾼다…산업 인프라 확장

입력 2025-05-05 15:00
국민DB

대구시가 치의학 산업 대표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며 지역에 치의학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유치해 산업·연구 생태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글로벌 강소기업인 원데이바이오텍과 ‘임플란트 신규공장’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16년 대구에서 설립된 원데이바이오텍은 임플란트를 중국, 미국 등 전 세계 30여국에 수출하고 있는 기업으로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 1000+’로 선정됐다. 2024년 10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 인증 획득과 지난 3월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성서3차산업단지 내 부지 2689㎡에 약 100억원을 투자해 임플란트 신규공장을 건립한다. 이는 기업 성장에 따른 생산량 증대와 급증하는 해외 수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신규공장은 오는 5월 착공해 10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2009년부터 지역 치과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 마케팅, 해외 진출 등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원데이바이오텍 역시 시의 지원사업을 통해 해외 수출 확대에 도움을 받았다.

시는 국내 임플란트 매출 2위 기업인 메가젠임플란트와도 ‘디지털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메가젠임플란트 역시 대구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분야 중견기업으로 임플란트와 치과용 의료기자재를 유럽, 미국 등 세계 100여국에 수출하고 있다.

투자협약을 통해 성서5차 산업단지 내 부지 3815㎡에 약 107억원을 투입해 ‘디지털센터’를 건립한다. 센터는 3D 프린팅과 스캐너를 활용한 맞춤형 임플란트와 교정기 제조,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수술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 선점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올해 6월 착공해 12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치의학산업 중심지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대선 후보 공약사업에 포함 시킬 지역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성공하면 대구의 치의학 산업·연구 인프라가 완성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3일 “신속한 공장 준공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글로벌 혁신기업으로의 도약에도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