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제주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진행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5일 산악박물관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인공암벽 오르기와 로프 등강기를 활용한 어센딩 체험 등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라산 깃대종인 구상나무와 산굴뚝나비를 미니블럭으로 직접 만들고 컬러링북으로 색칠할 수 있다.
산악박물관 옥상 잔디마당에서는 조릿대 비눗방울 놀이가 펼쳐지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폴라로이드 기념사진 촬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당일 오전 10~12시까지, 오후 1~3시까지 총 2회 진행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은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제주문학관은 4~6일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8세 때 쓴 시를 직접 필사해 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7일 스웨덴 한림원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에서 작가가 직접 언급해 주목받은 바 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기획전 참여 시인들의 친필과 약력 카드를 활용해 ‘나만의 탁상 시집’을 만들 수 있다. 어린이와 성인 보호자 모두 인원 제한 없이 제주문학관 1층을 방문해 자유롭게 참여하면 된다.
제주도립미술관은 5일 미술관이 소장 중인 장리석 화백의 작품을 감상하고, 제주의 색을 물감으로 만들어 풍경화로 표현하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6세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와 동반 가족 1인이 참여할 수 있다. 강좌별 16명씩 3회차에 걸쳐 총 48명을 모집한다.
5일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초등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김창열의 물방울은 어디로 갔을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창열 화백의 대표작 ‘물방울’ 시리즈를 감상하고,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을 통해 물의 순환 원리를 이해한다. 미술과 환경을 연결한 체험 과정에서 예술과 탄소중립 가치를 동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사전 접수한 총 10가족을 대상으로 오후 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90분간 진행한다.
한국마사회 제주본부는 3~2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몽생이 5월 대모험’ 행사를 개최한다.
‘몽생이 대탈출 작전’을 메인 이벤트로 ‘렛츠~퀴즈대회’ ‘렛츠~댄스타임’ ‘어린이 플리마켓’ 등 온가족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3일과 4일에는 전 고객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메밀꽃 축제로 유명한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보롬왓에서 1~23일까지 대파 축제가 진행된다.
무농약으로 키운 제주 대파를 무료로 직접 수확할 수 있다. 대파밭 돌담 아궁이에서 숯불에 대파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3~4일 오후 1시에는 풍선과 비눗방울을 활용해 동물, 꽃, 모자 등 재미있고 신기한 형태를 만들어내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3~6일에는 보롬왓 농장 사잇길을 쉴 새 없이 오가는 트랙터 기차·깡통 기차 체험이 무료로 진행된다. 연날리기·투호·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축제기간 내내 영양만점 통마카다미아 무료 시식을 비롯해 대파스콘, 대파메밀떡볶이, 파닭파닭 등 대파를 이용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초콜릿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서귀포시에는 ‘봄꽃하영이서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 최초의 플랫폼형 릴레이 축제로 지난 3월 29일부터 5월 17일까지 서귀포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3일엔 서호동 ‘설문대할망놀이터 귤꽃나들이’, 하례1리 ‘하례귤꽃별씨축제’가 열린다. 10일엔 의귀리 ‘귤꽃향기따라 오끼 오소록 축제’, 11일엔 보목동 ‘보목자리별 귤꽃축제’, 17일에는 토산1리 ‘옥토끼마을 달빛향기 야시장’, 17~18일에는 위미리 ‘뙤미 탐험대 우정캠프’ 등이 열린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