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베트남 왕자님… DRX, OK저축은행 꺾고 7연패 탈출

입력 2025-05-01 21:30 수정 2025-05-02 02:25
LCK 제공

DRX가 베트남 국적 외국인 용병인 ‘레이지필’ 쩐 바오 민을 기용해 7연패를 탈출했다.

DRX는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2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DRX는 2승7패(-9)를 기록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3승6패(-7)로 8위에 머물렀다.

1라운드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DRX다. 이날 DRX는 LCK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용병인 쩐 바오 민을 기용한 승부수가 완벽하게 통했다.

첫 세트부터 DRX의 완승이었다. DRX는 쩐 바오 민(칼리스타)이 라인전 단계부터 꽉 쥔 주도권을 바탕으로 게임을 입맛대로 요리했다. DRX는 4분경 아래 바위게 싸움에서 미드·정글·바텀이 모두 합류해 교전을 열었고 2킬을 독식했다. 상대가 무리하게 드래곤을 사냥하던 걸 낚아채면서 킬을 계속 올리기도 했다.

일찍이 웃은 DRX는 교전에서 번번이 승리했다. 공허의 전령 앞 전투에서 4킬을 쓸어 담으면서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킬 스코어는 20대 7까지 벌어졌다. DRX는 빠르게 화염의 드래곤 영혼을 완성한 뒤 24분 만에 상대를 모두 잡고 넥서스로 진격, 파괴한 뒤 승리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은 곧바로 반격했다. 게임 초반 빠르게 성장한 ‘하이프’ 변정현(바루스)이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OK저축은행은 중후반 드래곤 지역 인근에서 상대에게 연달아 킬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하는 듯했다. 팽팽한 대결을 벌이던 양 팀이었지만 29분경 드래곤 교전에서 OK저축은행이 상대를 모조리 쓸어 먹는 데 성공하면서 대승을 거뒀다.

마지막 경기는 DRX의 것이었다. ‘스폰지’ 배영준(뽀삐)이 전라인 주도권을 활용해 ‘함박’ 함유진을 내내 괴롭히면서 일찍이 발이 풀렸다. 배영준은 협곡 곳곳을 누비면서 먹잇감을 찾아 해치웠다. 중후반에 든든한 빅토르까지 쥔 DRX는 20분이 되기도 전에 탑 미드 1, 2차 타워를 모두 파괴해 승기를 잡았다. 28분, DRX는 장로 드래곤 교전을 앞두고 2인을 잡아냈고 이후 교전에서 연달아 승리, 넥서스로 진격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