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KT 롤스터를 꺾고 스프링 시즌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쳤다.
젠지는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T를 상대로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2022년 LCK 서머 2라운드, 2023년 서머 1라운드, 2024년 스프링·서머 1라운드에 이어 총 5번의 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 젠지는 T1과 함께 라운드 최다 전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시즌으로 보면 젠지는 9승0패(+15), KT는 3승6패(-5)가 됐다.
앞서 순위와는 무관하게 두 팀의 접전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지난해 KT가 LCK 정규시즌 스프링·서머 모두 젠지의 전승 기록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젠지의 강력한 체급이 실감나는 한판이었다. 첫 세트는 젠지가 무난하게 가져갔다. 이들은 게임 초반 붉은 덩굴정령을 빼앗으러 온 KT의 정글·바텀을 끊으면서 우위를 가져갔다. 주도권을 한 번 잡은 젠지는 열린 교전에서 번번이 승전보를 울렸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두 팀의 골드 격차는 5000 이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KT의 거센 반격에도 젠지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내셔 남작을 빼앗긴 젠지는 이후 열린 교전에서 ‘기인’ 김기인(제이스)의 활약 덕분에 승리, 바다의 드래곤 영혼을 완성했다. 이들은 30분 만에 수적 우위를 앞세워 적 넥서스를 파괴했다.
젠지는 2세트 ‘쵸비’ 정지훈에게 빅토르를, 김기인에겐 라이즈를 맡겨 느긋하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정지훈은 라인전 단계부터 ‘룰러’ 박재혁(애쉬)의 마법의 수정 화살(R)로 ‘비디디’ 곽보성(요네)을 함께 잡아 성장했다.
곽보성의 분전에 힘입어 두 팀의 화력 차이는 줄어드는 듯했다. 반면 젠지는 내셔 남작 앞에서 열린 전투에서 4킬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이후 젠지는 한타를 전개해 연전연승을 거뒀고 31분 만에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