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덕수 등판에 “추악한 노욕이자 국민 모독”

입력 2025-05-01 17:58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퇴 대국민담화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자 “추악한 노욕이고 파렴치한 국민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내란 정권의 2인자이자 내란 피의자인 ‘내란 대행’ 한 총리가 결국 출마를 전제로 한 사퇴를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탐욕에 눈멀어 국정을 내팽개친 한 총리의 앞에는 국민의 가혹한 심판이 기다릴 뿐”이라며 “3년 내내 윤석열의 총리로 부역하며 나라를 망치고 경제를 파탄 낸 사람이 대한민국의 ‘도전과 위기’를 해결하겠다니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장 맡고 있는 역할조차 제대로 수행하기는커녕 제 탐욕을 채우는 데 이용하고 국익마저 팔아먹으려 한 자가 도대체 무슨 책임을 더 지겠다는 말이냐”며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더 큰 권력을 탐하겠다는 선언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대변인은 “지금 한 총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설 때가 아니다”라며 “내란 부역과 대선 간 보기 과정에서 벌인 온갖 불법에 대한 책임부터 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행을 향해 “대선에 나온다면 각오해야 할 거다. 언론과 국민이 한 총리를 양파 껍질 벗기듯 하나하나 검증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