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의 벽은 높았다. 국내대회에서 ‘무쌍’을 찍던 DN 프릭스가 간신히 예선 허들을 통과했다.
DN 프릭스는 28~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7’ 그룹 스테이지에서 12회의 매치 동안 64점을 쌓으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 스테이지는 24개 참가팀을 8팀씩 3개 조로 나누어 1일 차에는 A조와 B조, 2일 차에는 B조와 C조, 3일 차에는 C조와 A조가 매일 6매치씩 경기를 치렀다. 상위 16개 팀이 결승에 진출한다. 한국팀은 젠지와 배고파가 A조, 티원이 B조, 디엔 프릭스와 디바인이 C조에 각각 배치됐다.
DN은 첫 출전에서 6회의 매치 동안 18점에 그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게 눈에 띄었다. 한 차례 전장 미라마에서 TOP4에 든 것을 제외하고 모두 조기에 전장을 이탈했다.
자기장 운이 어느정도 따라준 매치에서도 이동 과정에서 전력을 잃으며 치킨(최후 생존) 경쟁을 하지 못했다.
DNF는 둘째날 기사회생했다. 막바지에 기적적으로 치킨 1마리를 포장하는 데 성공하며 46점을 쌓았다. 전날 대비 준수한 전력 유지를 해내면서 킬 포인트도 31점 추가했다.
배고파는 이틀 동안 64점을 쌓으며 1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첫째날 21점으로 부진했던 이들은 둘째날 43점을 얻으며 폼을 끌어올렸다. 배고파는 스타 플레이어 ‘피오’ 차승훈이 운영하는 게임단이다. 차승훈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진 않았다.
T1, 젠지, 디바인은 결승 합류에 실패했다. 첫째날 36점을 추가하며 준수하게 출발한 T1은 이튿날 20점에 그치며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째날 17점으로 부진했던 젠지는 다음날 20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21위에 올랐다. 디바인은 첫날 28점을 얻고도 다음날 9점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으로 22위에 자리했다.
그룹 스테이지를 지배한 건 12회의 매치 동안 128점을 누적한 데이 트레이드 게이밍(아시아퍼시픽)이다. 지역 대회(PAQ) 2위로 올라온 이 팀은 다수의 치킨을 획득한 가운데 전투마다 승전보를 울리며 가장 빼어난 폼을 보였다. 킬 포인트 89점으로 독보적인 행보를 보였다.
결승 진출 팀은 한국 두 팀과 데이 트레이드 게이밍을 비롯해 BB 팀, 트위스티드 마인즈(이상 유럽), 타이 쿠 레, 뉴 해피, 17 게이밍, 페트리코 로드(이상 중국), 디 익스펜더블스, 포레스트 내츄럴 게이밍, e아레나, 티라톤 파이브(이상 아시아퍼시픽), 팀 팔콘스, 퓨리아, 베스티아(이상 아메리카)다.
지역 별로 보면 동남아 중심의 아시아퍼시픽 5개 팀, 중국 4개 팀, 아메리카 3개 팀, 유럽과 한국 각각 2개 팀이다.
PGS7 결승은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진행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