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이정후, 7경기 연속 안타…팀은 2연패 빠져

입력 2025-05-01 13: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9(116타수 37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이정후는 최근 들어 경기당 1안타씩을 생산하는 흐름을 보이며 멀티히트를 만들어내던 시즌 초반보다는 타격감이 다소 식었으나 지난달 24일 밀워키전 3안타 이후 6경기 연속 1안타를 이어가며 출루를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이정후는 팀의 연패 속에서도 중심 타선에서 제 몫을 해내며 존재감을 보였다.

이날 경기 초반에는 이정후에게 타격 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추격 기회를 만들었다.

0-4로 뒤지던 6회 2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의 5구째 싱커를 밀어쳐 1루수 루이스 아라에스 쪽으로 강한 땅볼을 보냈다. 이 타구는 아라에스의 글러브를 맞고 유격수 쪽으로 굴절되며 내야 안타가 됐고,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이정후는 타점을 올렸다.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이정후는 홈에 돌아오지는 못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좌익수 쪽 깊숙한 타구를 날렸으나 샌디에이고의 제이슨 헤이워드가 멋진 점프로 걷어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는 3대 5로 패하며 샌디에이고와의 2연전에서 모두 졌고, 2연패에 빠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9승12패(승률 0.613)로 LA 다저스(21승10패·0.677), 샌디에이고(19승11패·0.633)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올라 있다. 선두권을 달리다 이제는 4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6승14패·0.533)에 2.5게임 차 쫓기는 신세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