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라오스에 PC 1000대 기증…순찰차·구급차 등 매년 지원행렬

입력 2025-05-01 11:22
김태흠(왼쪽) 충남지사가 1일 도청 접견실에서 유현숙 라오스 명예대사 겸 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과 ‘사랑의 컴퓨터 기증식’을 개최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라오스에 119구급차에 이어 중고컴퓨터 1000대를 기증하는 등 양국 간 우호협력 강화를 위한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도는 1일 도청에서 김태흠 지사와 유현숙 라오스 명예대사 겸 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라오스 사랑의 컴퓨터 기증식’을 열고 라오스에 중고 컴퓨터 1000대를 보내기로 했다.

먼저 도청 행정업무용 노후 컴퓨터를 교체하면서 발생한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 500대를 정비해 이달 말 라오스에 배송할 예정이다. 이어 시·군과 충남도교육청이 기증한 불용 컴퓨터 500대를 정비해 추후 전달할 계획이다.

기증한 컴퓨터는 라오스 지방 노동 당국과 일부 원격 지역 학교에 설치될 예정이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컴퓨터 기증으로 라오스 정부의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기증식이 가능하도록 협력해 준 시·군과 도교육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도는 2022년 12월 라오스 정부와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2023년과 지난해 각각 라오스에 컴퓨터 300대를 기증하는 등 해마다 지원을 이어왔다.

지난 2월에는 법적 사용기간이 지난 119구급차 10대가 라오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라오스로 떠났다. 2023년 15대, 지난해 17대 등 총 32대를 지원한 데 이은 추가 지원조치였다.

이 구급차들은 2018년 제작돼 총 251만8312㎞를 운행하며 10만4417건 출동해 6만6242명을 이송한 차들이다. 충남도 소방장비교육관리센터에서 구급차 운영에 필요한 타이어와 배터리와 각종 오일류 등 모든 소모품을 점검·교체한 뒤 라오스에서 새 생명을 구하게 됐다.

앞서 도는 지난해 충남경찰청 등과 함께 순찰차 20대와 오토바이 5대 등 경찰 장비를 라오스에 지원하기도 했다. 운행에는 문제가 없지만 법적 사용 기간(순찰차 4년 12만㎞·오토바이 7년)이 지난 장비들은 라오스 치안 현장에서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