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수장 윤여준 “빅텐트 성공, 본 적 없어”

입력 2025-05-01 09:2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윤여준(왼쪽),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과 함께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미의 '경청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 사령탑을 지휘하고 있는 윤여준 총괄선대위원장이 최근 보수진영에서 거론되고 있는 ‘반(反) 이재명 빅텐트’에 대해 “빅텐트라는 것이 성공한 일을 본 일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윤 위원장은 1일 CBS라디오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대개 권력이라는 게 사람을 마취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이걸 이겨내야 하는데 최근에 제가 한 대행을 보면서 역시 권력이라는 게 터치력이 강하구나, 마취력이 강하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양반을 잘 몰라서 제가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권력이라는 게 한번 그렇다는 거 아닙니까? 이게 한번 맛을 보면 무엇보다도 놓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이른바 ‘보수 빅텐트론’에 대해 “누가 빅텐트를 치려고 그런다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저는 빅텐트라는 것이 성공한 일을 본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빅텐트를 친다고 그러는데 그렇게 해서 특별히 성공한 예가 있습니까? 텐트가 큰 게 중요하냐”며 “텐트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