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이번 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대선) 출마도 좋은데, 공직자니까 지금은 공직자가 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을 저버리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구로구에서 열린 직장인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한미 통상 협의와 관련해 한국이 협상을 조기 타결해 선거에 활용하려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결국 협상단, 또는 지휘하는 총리가 미국과의 통상 협상을 정치에 활용한다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가에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했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일국의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정말 그럴까? 설마? 이런 생각이 든다”며 “이럴 수는 없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 상상 이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다룬 기사 내용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세상에 이럴 수가”란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