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의 산업활동은 생산과 소비가 감소하고, 건설투자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부·울·경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부산지역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3% 감소했다. 자동차(25.7%), 식료품(24.2%) 생산은 늘었으나, 기타 운송장비(-37.0%), 금속가공(-8.8%)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출하도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했다. 자동차(10.9%), 식료품(16.1%) 출하가 증가했으나, 기타 운송장비(-62.9%)와 전기장비(-17.1%)의 감소 폭이 컸다. 제조업 재고는 1차금속(28.1%)과 자동차(50.4%) 등에서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13.6% 증가했다.
소비는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 기준 전년 동월 대비 4.2% 줄었다. 백화점(-4.4%), 대형마트(-3.8%) 모두 내림세를 보였으며, 의복, 화장품, 음식료품 등의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오락·취미·가전제품은 소폭 증가했다.
투자 지표인 건설 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80.2% 증가한 1조9583억 원을 기록했다. 공공부문 수주는 75.6% 줄었지만, 민간 부문 수주가 부동산 중심으로 124.3%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공사 종류별로는 건축 부문이 재개발 수요 증가로 145.2% 늘었고, 토목 부문은 토지 조성·철도 수주 감소로 94.2% 급감했다.
한편, 전월 대비 계절변동 조정지수 기준으로는 생산(-0.2%), 출하(-10.6%) 모두 줄고, 재고는 8.4% 늘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