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대학교(총장 황건영)가 선교 140주년을 맞아 지난 28일부터 양일간 신학과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한국기독교 유적 탐방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체험학습에는 교수와 학생 등 60여명이 참여했다.
체험단은 서울과 경기도, 전라도에 흩어져 있는 기독교 유적지를 찾아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한 선교사들의 흔적을 돌아보고 그들의 희생적인 삶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이 남긴 신앙의 유산도 돌아봤다.
체험단은 이틀 동안 정동제일교회,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숭실대 한국기독교 박물관을 비롯해 용인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과 전주서문교회, 전주 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유진벨 기념관, 오방 최홍종 기념관, 오웬 기념교회 등을 찾았다.
황건영 총장은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한국 기독교 순교자들의 삶은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도전을 준다”면서 “그들의 숭고한 희생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에도 살아 숨 쉬는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황 총장은 “칼빈대는 다음세대에게 순교자의 삶이 박물관에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삶의 자리에도 남아있다는 걸 알기 위해 유적을 탐방했다”고 설명했다.
칼빈대는 이번 체험학습 전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예정이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