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이 1억 송이 봄꽃으로 화려하게 물들었다.
올해 17회째를 맞는 이 박람회는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28만㎡에 달하는 호수공원 전역이 형형색색 봄꽃으로 가득 차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장미, 튤립, 수국, 청보리, 선인장 등 다양한 꽃들이 만개해, 봄나들이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야외에는 꿈꾸는 정원, 장미원, 수국 정원, 티니핑 정원 등 20여개 테마별 정원이 조성돼 있다. 주제광장에서는 황금빛 판다 조형물이 인상적인 ‘꿈꾸는 정원’이, 한울광장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과 연계한 포토존이 마련돼 가족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다.
장미원에는 40여종, 약 2만4000송이의 장미가 사전 온실 개화 작업을 거쳐 화려하게 피었고, 수국 정원에서는 고양시 조각예술가 50인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꽃빛, 물빛, 노을빛 정원’ 등에서는 일산호수공원의 자연과 꽃이 어우러진 포토존이 마련돼, 방문객 누구나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실내 전시관은 세계 25개국 200여 기관이 참여해 국내외 희귀식물, 신품종, 화훼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플라워 원더랜드, 수직정원 등 몰입형 전시와 함께, 마다가스카르관의 파키포디움, 인도네시아관의 식충식물, 콜롬비아관의 레인보우 장미 등 세계 각국의 이색 식물도 만날 수 있다. 글로벌 화예작가 5인의 작품전과 화훼예술 콘테스트, 플라워디자인 기능경기대회, 한국꽃꽂이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연일 이어진다.
공연과 체험, 이벤트도 풍성하다. 수변무대에서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맞춤 공연과 퍼레이드, 뮤지컬, 트로트 콘서트가 펼쳐진다. 꽃해설사와 함께하는 야외정원 투어, 수상꽃자전거 체험, 크로마키 포토존, 행운의 룰렛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고양플라워마켓은 박람회 기간 동안 1게이트 인근 장미원과 노래하는 분수광장에서 두 곳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고양시 33여개 화훼농가가 직접 재배한 꽃과 다양한 화훼·소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관람의 마지막 코스로 추천된다. 플라워마켓은 무료 구역에 위치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 가능하다.
입장권은 공식 홈페이지와 현장,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사전 예매 시 최대 33%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봄꽃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는 5월 11일까지 펼쳐진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