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부산 사하구 테바몰링(송재욱 대표) 루프탑이 특별한 열기로 가득 찼다. 기업가와 아티스트, 교수 등 각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인 제1회 FMP(FORWARD MOVEMENT PARTY)가 열린 것. ‘이웃을 섬기고 나누는 삶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주제어로 던진 이 날 행사는 개인의 성공을 넘어 더 나은 공동체와 세상을 향한 비전을 공유하고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네트워킹의 장이었다.
FMP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섬김’과 ‘나눔’을 일상의 문화로 뿌리내리려는 지속적이고 확산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변화 운동을 지향한다. 딱딱한 세미나 형식을 벗어나 예술 경험 스토리 관계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참가자들은 기쁨과 영감을 나누며 창의적인 교류를 이어갔다.
박후진 프라미스랜드 대표의 사회로 막을 올린 파티는 텐사운드 김일영 교수의 감미로운 특별 연주로 시작하면서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팀룩 워십 장호연 간사가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 ‘주 안에 우린 하나’를 참석자들과 호흡하며 찬양해 분위기를 하나로 모았다.
GOODTV 박성일 본부장은 여는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면 기적이 일어나고 좋은 사람들이 만나면 역사가 일어난다”며 “오늘 이 밤이 하나님의 기적과 아름다운 역사가 시작되는 밤이기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어 DJ 이구, 밴드 자이온그루브, 힙합가수 정상수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파티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행사를 주최한 테바몰링 송재욱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15년 전 디자인과 목수 일을 병행하며 회사를 성장시킨 과정과 인공지능(AI) 시대 일자리 변화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줄자 회사 ‘코메론’과 손잡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목수 콘퍼런스’를 기획할 예정이다.
2부 순서는 이성관 부산 동주여고 교사의 깊고 풍성한 색소폰 연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소프라노 정은미 고신대 교수가 오페라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와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부르며 청중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안민 전 고신대 총장은 닫는 메시지에서 ‘돈이 되지 않는 일’에 헌신하는 이들의 가치를 조명하며 고 이어령 교수의 책 ‘마지막 수업’을 인용해 진정한 ‘럭셔리’는 소유가 아닌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삶’ 즉 사람을 살리고 세우고 섬기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한 삶임을 역설했다. 그는 예수의 정신을 따라 낮은 곳으로 향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병철 회장의 마지막 질문들을 통해 부와 신앙 삶의 방향에 대해 성찰할 것을 권했다. 안 전 총장은 “이 모임이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작지만 영광스러운 움직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도성 소리나무 대표는 “여덟 명의 아티스트로 시작했는데 안민 전 총장님과 박성일 본부장의 합류로 모임이 더 활성화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섬김과 나눔을 통해 이웃을 돌아보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제1회 FMP는 예술적 영감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어우러진 특별한 밤이었다. 참석자들은 섬김과 나눔이라는 공동의 비전 아래 지속적인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다짐하며 앞으로 이어질 FMP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