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지원을 받은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해외에서 성과를 내면서 대구시가 지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찾고 있다. 시는 지원 예산 확대를 위해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시는 지역 제조업 개선 분야 AI 기업들이 시의 지원정책에 힘입어 해외시장 진출과 프로젝트 수주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대구시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을 통해 제조 AI솔루션 개발실증에 참여 중인 컴퓨터메이트는 최근 인도네시아 기업과 스마트팩토리(MES) 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330만 달러(47억원)로 컴퓨터메이트가 단독 수출 방식으로 수주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생산·품질·물류·자재 전반에 걸친 실시간 통합관리시스템에 AI 기반 제조기술을 연계해 실시간 불량예측, 품질분석, 공정자동화 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품질불량 사전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산업전시회 ‘하노버 메세 2025’에 시와 함께 참가한 지역 기업들도 우수한 제조AI 기술을 선보였다.
인터엑스는 제조 특화 생성형 AI 솔루션과 하드웨어 결합형 자율제조 솔루션을 소개하고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글로벌 제조 기술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해 글로벌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제이솔루션은 산업 현장에서의 설비 고장 사전예측을 위한 AI 솔루션을 공개했고 30개 이상 해외기업과 솔루션 도입, 기술협업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블루시스는 치즈 생산 장비 기업인 아가탄젤루와 제조데이터 기반 장비 개발 협업 등을 논의했고 유럽 내 ‘인더스트리 4.0 데이터 에코시스템’ 표준을 이끌고 있는 ‘가이아X’와도 상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지역 AI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시는 정부 추경 예산 편성과 관련해 AI 관련 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