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회 컷 탈락한 임성재, PGA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 우승 도전

입력 2025-04-29 15:12
5월 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에 출전하는 임성재. 로이터연합뉴스

임성재(26·CJ)가 자신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한 대회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5월 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달러)이 출격 무대다.

임성재는 지난 27일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3연패 도전에 나섰다가 컷 탈락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 불명예를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임성재는 지난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이후 우승이 없다.

더CJ컵 바이런 넬슨은 1944년부터 열린 대회로 이 지역이 고향인 PGA투어 ‘전설’ 바이런 넬슨을 기리기 위해 1968년부터 바이런 넬슨의 이름을 대회명에 달았다. 2017년부터 더CJ컵을 독자 개최하던 CJ는 2030년까지 이 대회 메인 스폰서를 맡기로 했다.

임성재는 현재 세계랭킹 20위, 페덱스컵 랭킹 15위가 말해주듯 PGA투어 최정상급 선수다. 올해도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에 입상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어 이번 대회가 기대된다.

안병훈(33), 김시우(29·이상 CJ)도 스폰서 주최 대회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다. 김시우는 2주전 시그니처 RBC 헤리티지에서 놓친 우승 기회를 다시 한 번 잡겠다는 각오다. 김시우는 헤리티지 마지막날 선두로 출발했으나 공동 8위에 그쳤다. 그는 2023년 대회서 공동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더CJ컵 바이런 넬슨 개최지인 TPC 크레이그 랜치 골프클럽. CJ그룹

안병훈은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입상한 바 있다. 안병훈이 정상 등극에 성공하면 PGA투어 생애 첫 우승이다.

김주형(22·나이키)과 PGA 투어 카드를 잃고 올 시즌 KPGA투어 활동을 선언한 강성훈()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성훈은 2019년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셰플러는 작년에 7승을 거뒀으나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텍사스 출신인 셰플러는 작년 대회 때는 아들 출산과 겹쳐 불참했다. 셰플러는 파워랭킹 1위다.

또 한 명의 ‘텍사스 맨’ 조던 스피스(미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작년 우승자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는 대회 2연패 사냥에 나선다.

2023년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 챔피언 최승빈(24·CJ)과 영국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한 교포 크리스 김(영국)도 출전한다. 크리스 김은 작년 이 대회에서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한편 더CJ컵 바이런 넬슨을 한국 문화의 미국 내 확산의 기회로 삼으려고 공을 들이는 CJ는 올해 TPC 크레이그 랜치 클럽 하우스에 '하우스 오브 CJ'를 설치해 운영한다.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들로 채워졌다.
더CJ컵 바이런 넬슨 개최지인 TPC 크레이그 랜치 클럽 하우스에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하우스 오브 CJ'. CJ그룹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