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1조 투입…지역업체 참여 확대

입력 2025-04-29 13:44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에 총 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트램 건설공사를 지하화 구간과 교량 개축 등 현장 특성에 맞춰 토목 17건, 기계·소방 6건, 전기 15건, 신호 6건, 통신 12건 등 총 56건으로 나눠 발주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입찰 단계에서는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최대 49% 이상으로 명시해 수주 기회를 넓혔다. 시 조례에 따라 하도급의 70% 이상을 지역업체가 맡도록 권장하는 만큼 80% 이상 지역업체가 참여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건설사업관리(CM) 용역 분야의 경우 공구별로 30~70%를 지역업체가 담당한다. 폐기물 운반·처리 용역은 116건 중 114건을 지역업체가 수주했으며, 230억원 가운데 200억원 이상이 지역으로 환류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체결된 21건 2300억원의 공사계약 중 지역업체가 주관사로 참여한 건은 18건, 협력사로 참여한 건은 토목 3건이다. 이중 지역업체 수주 금액은 1260억원으로 전체 계약 금액의 5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폐기물 용역 44건은 총 90억원에 달하며 전량 지역업체가 수주했다.

시는 이밖에 지역 장비·자재의 우선 사용, 지역 인력 및 교통 신호수 투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번 트램 건설사업이 생산유발효과 2조459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808억원, 취업 유발효과 1만619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트램 건설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지역경제 회복과 도약의 핵심 동력”이라며 “지역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시공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