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형 골프 간판’ 김홍택, GS칼텍스 매경오픈 2연패 도전…

입력 2025-04-29 13:17 수정 2025-05-01 14:23
오는 5월1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에서 열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홍택. 작년 대회에서 우승한 김홍택이 트로피를 놓고 기자회견장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회조직위

온오프 골프를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하이브리드형 골퍼’ 김홍택(31·DB손해보험)이 대회 2연패에 나선다.

5월 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파71·6747야드)에서 열리는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3억 원)가 출격 무대다.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위 65명, 아시안투어 상위 50명, 예선 통과자 10명 등 총 144명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3억 원 외에 KPGA투어 5년 시드와 아시안투어 2년 시드가 주어진다.

김홍택은 작년 대회에서 촌라띳 추엔분응암(태국)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8월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 오픈 이후 7년 만의 통산 2승째여서 감격은 더 컸다.

스크린골프 G투어에서는 14승째를 거두고 있다. G투어 최다승이다. 이는 그가 현재 KPGA투어 선수 중 가장 많은 팬덤을 보유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작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김홍택이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대회조지기위

작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이후 김홍택은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을 했다. 그그 해 10월에 DP월드투어와 KPGA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입상했다. 30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고 성적이었다.

만약 김홍택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남서울CC에서 2연패를 달성한 최초 선수가 된다. 이태희(40·OK금융그룹)가 2019년과 2020년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으나 2020년 대회 개최지는 엘리시안 강촌CC였다. 또 2005년 최상호 이후 21년 연속 한국 선수 우승이다.

김홍택은 1일 11시41분에 1번 홀(파4)에서 2023년 대회 우승자 정찬민(25·CJ), ‘루키’임채욱(29)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작년 13회 대회 우승자인 임채욱은 2021년 대회 우승자 허인회(37·금강주택)가 개막 하루 전 불참을 통보하면서 대타 출전 기회를 잡았다.

김홍택은 “우승을 차지한 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18번홀 그린에서 들었던 관중들의 함성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라며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전과 후로 인생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K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왔던 허리 통증도 이제는 말끔이 사라졌다. 김홍택은 당시 대회 2라운드 도중에 허리통증으로 기권했다.

그는 “개막전에서 기권한 뒤 몸 상태에 대한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빠르게 치료할 수 있었다”면서 “샷과 퍼트감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만큼 자신 있게 쳐보려고 한다”고 대회 2연패를 향한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올 시즌 나란히 1승씩을 거둬 KPGA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와 상금 순위 1위에 각각 자리한 김백준(23·팀속초아이), ‘캐나다 동포’ 이태훈(34)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박상현(42·동아제약)과 김비오(34·호반건설), 이태희는 이 대회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안성현(15)과 최준희(20) 등 아마추어 국가대표 선수들은 2002년 이승용 이후 23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작년 대회 때 구름 갤러리가 18번 홀 그린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대회조직위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타이치 코(홍콩), 스콧 빈센트(짐바브웨), 올해 아시안 투어 대회로 열린 뉴질랜드 오픈 우승자 라이언 피크(호주), 가간지트 불라르(인도), 파차라 콩왓마이(태국), 샘슨 정(중국) 등 아시안 투어 강자들도 우승 경쟁에 나선다.

이들 중에서 우승자가 나오면 2004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 이후 22년만의 외국인 선수 우승이다.

푸짐한 경품을 내건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대회 기간 선수들의 애장품 선물 이벤트가 진행되고 추첨을 통해 현대자동차 캐스퍼 차량과 핑골프 G440시리즈 풀세트, 세라젬 마스터V9 등 푸짐한 경품이 주어진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클럽하우스 옆에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키즈 존을 마련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