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 새끼처럼”… 김연희 백석대 신임 이사장 취임

입력 2025-04-29 11:13
장종현(왼쪽) 백석학원 설립자가 29일 서울 서초구 백석아트홀에서 김연희 목사에게 백석대학교 제8대 이사장 취임패를 전달하고 있다.

“성령의 감동 따라 학교와 민족 섬기겠다”

학교법인 백석대학교 제8대 이사장에 김연희 신생중앙교회 원로목사가 취임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백석아트홀에서 열린 취임 감사예배에서 “어린 나귀 새끼처럼 주님의 인도에 따라 겸손히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예배 설교를 맡은 서울백석학원 이사장 양병희 영안교회 목사는 “오늘날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은 정직성과 책임성”이라며 “허드슨강에 비상착륙했던 체슬리 설렌버거 기장의 사례처럼, 한 지도자의 판단과 헌신이 민족 전체에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목사는 “김 신임 이사장은 47년 동안 목회를 완주하고 교회를 아름답게 승계한 책임과 영성의 지도자”라며 “하나님의 영에 크게 감동된 이사장으로 학교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백석학원의 설립 정신을 계승해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예수님을 등에 업고 초행길 예루살렘으로 들어간 어린 나귀 새끼처럼 주님이 가라 하시면 가고 서라 하시면 서겠다”고 다짐했다.

김연희 백석대학교 제8대 이사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백석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학교법인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도 “김 목사님은 기도와 성경 중심의 삶을 살아오신 분”이라며 “하나님께서 지혜와 명철을 더해 주셔서 백석학원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대학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축사를 전했다. 오 시장은 곽인섭 백석대 교목본부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김연희 목사님의 섬김과 나눔의 정신이 백석대학교를 넘어 우리 사회와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며 취임을 축하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백석대 신학교육원(구 총회신학교)과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드웨스트대학교에서 목회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7년 서울 신생중앙교회를 설립해 46년간 시무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명예총회장을 역임했다. 서울극동방송 ‘소망의 기도’ 인도자로도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바보목사와 사랑이 넘치는 교회’(국민일보, 2008) 등 약 20권이 있다.

양병희 서울백석학원 이사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백석아트홀에서 열린 백석대학교 제8대 이사장 취임 감사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글·사진=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