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반명 빅텐트 필요…이낙연 등도 참여 가능”

입력 2025-04-29 11:06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우리 당원 대부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대항하기 위해 ‘반명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지도부는 그런 당원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과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에 대한 당 지도부의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대선 출마가 예상되는 한 권한대행과 조만간 선출될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 단일화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당 후보끼리 경쟁해서 한 분이 결정되면, 더 큰 집을 짓기 위해 단일화 경선을 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과정을 통해 좀 더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고, 더 큰 집을 짓는다면 그게 결국 선거 승리의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은 국민이 아무 관심도 없었고 이 후보가 되는 게 기정사실화됐다. 이 후보가 3년간 당대표를 하면서 민주당을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 경선은 우리 당 후보가 된 사람이 한 권한대행과의 경쟁에서 누가 이길지 모르는 것이니 더 많은 국민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민주당 출신 인사들도 ‘반명 빅텐트’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독재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정치인들이 많다. 이런 정치인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 결국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 민주주의 체제의 공고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종선 성윤수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