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일전’ 김동연, 29일 ‘도정 점검 회의’ 시작으로 경기도정 매진

입력 2025-04-29 07:47

6·3 조기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하며 나섰던 김동연 지사가 29일 ‘도정 점검 회의’를 시작으로 ‘심기일전’ 도정에 매진한다.

이번 조기 대선은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져 광역단체장인 김 지사는 선거일 기준 30일 전(5월 4일)에만 사퇴하면 되기에 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임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선 경선 2위를 기록한 김 지사는 도정에 집중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

김 지사가 주재하는 도정 점검 회의에는 행정1부지사, 행정특보, 5실장(기획·안전·도시·균형·경제 관련 부서)과 자치행정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회의에서 민선8기 중점과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재난 대응 및 수습상황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당장 김 지사는 공석인 행정2부지사와 경제부지사 등 주요 보직에 대한 신속한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석 전 행정2부지사는 지난달 17일 명예퇴직 해 40여일째 공석인 상태로 행정안전부와 인사 조율이 필요하다.

고영인 전 경제부지사도 김 지사의 경선 캠프에 참여하며 자리를 비워 후임자를 임명해야 한다.

캠프 참여로 공석이 된 비서실장과 정책수석 등 도지사 직속의 전문임기제 4자리와 대변인 등 개방형 직위도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올해 첫 추경 예산안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

도는 이달 도의회 임시회(8~15일)에 추경 예산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여야정협치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도의회와 마찰을 빚으며 제출 시기를 6월 정례회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추경 예산안은 민생경제 회복과 수출기업 지원,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투자 등을 위해 3000억원 규모로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김 지사는 “솔직히 고백하자면 경선 선거가 있기 전에 ‘이런 경선 나갈 필요가 있느냐’ ‘민주당이 아닌 다른 대안으로 하자’ (등의) 다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민주당 안에서 정정당당하게 하겠다는 생각에는 한 치도 흔들림이 없었다. 다른 대안을 생각한 적도 없고, 중간에 포기할 생각 ‘1’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국정 운영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절대적으로는 어떨까 생각하니 저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면서 “조금 더 저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고 더 쌓고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회룰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기적을 만드는 게 제 목표였고, 정말 즐겁게 했다. 제가 많이 부족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며 “이제까지 제가 대중 정치인 또는 ‘정치인 김동연’은 많이 부족했음을 느낀다. 나라가 제대로 되기 위해 가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에는 반드시 꼭 기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