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날이 밝자 진화헬기를 재투입했다.
29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일출과 동시에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1대와 인력 1388명, 장비 204대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 현장에는 평균풍속 초속 1ｍ 이내인 바람이 불고 있고 오후에도 평균풍속이 초속 1∼3ｍ인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전날 오후 2시1분쯤 함지산에서 난 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해 인근 조야동까지 번졌다.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6시쯤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일몰 후에도 공중진화대와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515명과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를 밤샘 투입해 진화와 방화선 구축 작업을 벌였다. 야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헬기도 투입했다.
29일 오전 4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60％다. 산불 영향 구역은 244㏊, 전체 화선은 11.8㎞로 추정된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로 산불 확산 속도가 빨랐고 임도가 없는 험준한 지형이라 야간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