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 따르면 28일 오후 6시 기준 유심 교체를 완료한 이용자는 23만명, 온라인을 통해 유심 교체를 예약한 이용자는 263만명으로 각각 파악됐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유심보호서비스만으로는 이용자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자 이날부터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전국 SK텔레콤 대리점과 공항 로밍센터에는 이용자들이 길게 줄을 서 순번을 기다렸다. 일부 매장에선 유심 재고가 조기 소진돼 허탈하게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이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SK텔레콤은 유심을 교체하기 전까지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는 741만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SK텔레콤은 전날 약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고 다음달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입자 규모가 큰 만큼 교체를 원하는 모든 이용자가 교체를 완료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심을 아직 교체하지 못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은 여전히 재고가 확보된 대리점을 찾아 발품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온라인상에선 대리점 영업 시작 시간에 맞춰 ‘오픈런’을 하거나 사전에 방문예약을 신청해도 결국 유심을 구하지 못했다는 이들의 분노가 이어졌다.
이들은 “방문예약을 신청해도 재고가 확보되면 부르겠다고 한다” “대리점 6개를 돌았는데 유심 재고가 하나도 없었다” “예약을 해도 아침부터 선착순으로 유심 교체가 진행됐고 다 떨어졌다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