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대 출신 ‘줍줍’ 16강 진출… “스타일 바꿔가며 정말 많이 연습해”

입력 2025-04-28 19:44 수정 2025-04-29 12:04

태국 국대 출신 ‘줍줍’ 파타나삭 워라난(디플러스 기아)이 접전 끝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워라난은 28일 서울 송파구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스프링 32강 B조 최종전에서 ‘KBG’ 김병권(BNF)에 세트 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워라난의 공격력이 돋보이는 시리즈였다. 첫 세트에서 4골을 몰아치며 1골에 그친 김병권을 대파했다. 다음 매치에서도 워라난은 공격 축구를 구사하며 3골을 몰아쳤으나 막판에 수비 불안으로 연속골을 허용하며 3대 4로 패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워라난은 침착하게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중원에서 박빙의 주도권 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막판에 추가골을 터뜨린 워라난이 이후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B조 2위로 16강에 오른 파타나삭 워라난은 ‘구끼’ 김시경(DNF)과 16강에서 격돌한다.

경기를 마친 뒤 미디어 인터뷰에서 워라난은 “정말 기쁘다”면서 “생일에 치른 경기인데, 스스로를 축하해주기 위해 더 잘하려고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면서 “경기 스타일을 바꿔가며 시간을 많이 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나만의 공격 방법을 터득하고, 수비 상황에서 실점하기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팀의 에이스 ‘곽’ 곽준혁이 탈락한 상황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부담감을 없애기 위해 제 게임에 집중하는 편이다. 제가 게임을 잘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2세트에서 역전패 당한 것에 대해선 “제가 실수로 실점한 것에 대해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3세트에서 제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재 본인의 폼이 70%정도 된다고 평가한 워라난은 “수비 때문에 30%를 남겼다”고 밝혔다.

다음 상대인 김시경에 대해선 “그가 수비와 공격을 어떻게 하는지 보고 공격 중심으로 가기 위해 연습할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중거리 슛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응원해주는 팬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잘하겠다”면서 인터뷰를 매듭지었다.

한편 넥슨이 주최하는 FSL은 기존 ‘ek 리그 챔피언십’을 대체하는 프랜차이즈 리그다. 총 상금 10억원 규모로 T1, 젠지, KT 등 8개 팀이 각각 4명의 선수를 파견해 총 3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32강 조별리그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16강 토너먼트부턴 싱글 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