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응 선도 하남시, 전국 최초 100% 스마트 그늘막 전환

입력 2025-04-28 16:37
하남시 지역 전 구간 100% 스마트 그늘막으로 전환. 하남시 제공

경기 하남시가 전국 최초로 시 전역의 모든 그늘막을 스마트형으로 전환하며 ‘스마트 그늘막 전용 도시’를 완성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수동형 그늘막을 전면 철거·교체하고, 주민 수요를 반영해 신규 설치까지 더해 총 373개 모든 그늘막이 스마트형으로 운영된다. 이로써 하남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 스마트 그늘막 체계를 갖춘 도시가 됐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편의시설 확장을 넘어, 첨단 기술을 도시 인프라에 접목해 폭염 등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의 일상 안전을 구조적으로 높이기 위한 스마트시티 전략의 대표 사례다.

스마트 그늘막은 기온과 풍속을 감지해 자동으로 개폐되며, 태양광 전원을 활용해 유지비용을 줄이고, 야간 조명 기능까지 갖춰 보행자 안전도 강화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53곳에는 시인성이 높은 노란색 차양막을 적용해 등하굣길 어린이 보호에도 힘썼다.

기존 수동형 그늘막은 노후화와 반복적인 수작업 관리로 인력·예산 부담이 컸고, 태풍·강풍 등 기상이변에 취약해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다. 반면, 스마트형은 자동 개폐와 친환경 에너지, 복합 안전기능을 통해 효율성과 시민 안전을 동시에 확보했다.

하남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동별 수요조사, 국민신문고 민원, 관계 부서 및 경찰서 협의 등 철저한 행정 절차를 거쳤다. 보도 폭, 차량 시야, 도시 경관, 유동 인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설치 지역을 세밀히 선정했고, 긴급 민원 대응을 위한 예비 수량도 확보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스마트 그늘막 사업은 시민의 일상을 기술로 지키는 하남형 스마트행정의 대표 사례”라며 “시민의 안전은 물론, 관리 효율성과 환경까지 고려한 스마트 기반시설을 지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 그늘막은 4월 30일까지 시험운전과 환경 정비를 마치고,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본격 운영된다. 하남시는 앞으로도 폭염 저감시설 확대, 무더위쉼터 운영 등 다양한 현장 밀착형 사업을 통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하남=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