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피해는 막아야”…경북도 산사태 피해 예방에 총력

입력 2025-04-28 15:46
지난 달 26일 경북 안동시 남선농공단지 인근 야산이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로 불타고 있다. 권현구 기자


경북도가 지난달 발생한 초대형 산불의 2차 피해 예방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긴급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위험목 제거, 주택 인접 옹벽(게비온) 설치, 산사태 방지 응급 복구 등이 시급한 132곳이 선별됐다.

합동점검에는 한국치산협회와 도·시군 산림, 토목 부서로 구성된 33개 반 165명이 참여해 산불 피해가 심각한 551개 마을 전역을 대상으로 산사태와 추가 피해 가능성을 조사했다.

경북도는 주민 생활공간과 근접한 위험목 제거, 토사와 부유물이 적체된 도랑 정비 등을 즉시 시행해 다음 달 중순까지 긴급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피해 위험이 큰 지역에는 1차 방어벽으로 옹벽과 게비온을 신속히 설치하기로 했다.

긴급 복구가 필요한 5개 시군 132곳에는 특별교부세 45억원을 즉시 교부해 공사를 시작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이미 응급 복구 대상인 토사유출 우려 지역 64곳에서 식생마대 쌓기, 물길 돌리기, 방수포 덮기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사방댐 12개, 야계사방 14.3㎞, 산사태 예방 사업 84.9㏊에 이르는 2차 방어선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여름철 장마 및 폭우에 대비해 산불 피해 28개면 551개 마을에 12시간 사전예보제 시스템을 가동하고 누적 강우량 200㎜ 이상, 하루 강우량 50㎜ 이상이면 즉시 마을순찰대를 가동해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이재민들에게 임시주택을 최대한 빨리 공급하고 장마철 산사태 대비 2차 피해 방지와 특별법 제정, 정부 추경예산 대응, 영농 지원, 공공형 일자리 사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