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글로벌녹색성장기구와 블루 이코노미 협력 강화

입력 2025-04-28 14:30

부산시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해양 경제 구축에 나섰다.

부산시는 28일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OOC)' 계기 국제회의에서 지역사회 기반 해양생태계 복원과 해양 탈탄소화 전략을 논의하며 블루 이코노미 실현을 위한 국제 공조를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블루 이코노미의 미래 모색'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주한독일대사, 코스타리카 외교부 장관 등 국내외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임기택 전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이 ‘해양 탈탄소화 및 블루 이코노미 투자 필요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GGGI 아시아 국장 말레 포파나의 진행 아래 코스타리카 외교부 장관 아르놀도 안드레 티노코, 주한독일대사 게오르크 슈미트, 녹색기후기금 대외협력 국장 오윤 산자수렌 박사, 한화오션 정인섭 사장이 패널로 참여해 각국의 해양 탈탄소화 사례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GGGI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블루카본 생태계 복원, 친환경 선박 개발, 자율운항 기술 등 첨단 해양기술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탄소 해양 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앞서 GGGI는 지난달 부산을 방문해 수소에너지, 자원순환, 블루카본 기반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산시와 협력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GGGI는 개발도상국과 신흥경제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 출범했으며, 현재 50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 시장은 "바다는 부산 시민의 삶의 터전이자 도시 정체성"이라며 "기후변화와 해양생태계 훼손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첨단 해양기술과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세계적 조선 기술을 보유한 지역 기업, 인재를 갖춘 대학과 함께 탈탄소 해양기술을 선도해 인류의 바다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