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지역 기업들을 파견해 총 4541만달러(약 650억원)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 세계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표적인 한인 경제행사다.
이번 대회에는 성남시 소재 기업 12곳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시에 위치한 성남비즈니스센터(K-SBC) 입주기업 12곳 등 총 24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뷰티,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선보이며 3282만 달러(약 470억원)의 수출 상담과 1259만 달러(약 180억원)의 계약 추진 성과를 올렸다.
또 해외업체와의 업무협약(MOU)도 2건 체결했다.
특히 AI 척추 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인 ‘뉴라바디’(대표 이은영)는 호주의 물류·수출입 컨설팅 기업 ‘존 르루아 컨설팅’과 해외 유통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현지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지에 설치된 K-SBC 전시 부스는 성남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관과 기술 기반 제품을 직접 시연할 수 있는 체험관으로 구성됐다. AI 두피 스캐너, 피부 진단기 등 뷰티·헬스케어 제품이 전시와 체험의 형태로 다양하게 소개되며 바이어와 참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성남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시장성 평가를 통과한 기업들로 구성된 해외시장개척단을 세계 주요 거점 지역에 파견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항공비 50% 내외 지원(1개사 1인), 현지 바이어 섭외 및 상담 주선, 수출 상담장 및 단체 이동차량 지원, 현지 통역 등 다양한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대회는 성남시 중소기업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참여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출 성과 창출과 마케팅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