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는 28일 설명자료를 내고 퀴어퍼레이드를 여는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반대 집회를 여는 기독교 단체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양측으로부터 행사 부스 운영 등 참석 요청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입장이 다른 양측의 행사 중 어느 한쪽만 참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아 모두 불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양측의 행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혐오표현과 폭력 등 인권침해 상황 발생 여부에 대해 현장 모니터링 진행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권위는 그간 매해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해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및 차별 예방을 홍보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이성호·송두환 전 인권위원장이 직접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앞서 안창호 인권위원장은 지난해 9월 인사청문회에서 ‘인권위 퀴어퍼레이드 참석에 반대할 것이냐’는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퀴어축제에 참석한다면 반대 집회에도 참석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