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도시 상징 이름 시민이 직접 짓는다…가칭 동빈대교 명칭 공모

입력 2025-04-28 10:58
(가칭)동빈대교 조감도.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단절된 도심 남북을 연결하는 (가칭)동빈대교의 명칭 공모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동빈큰다리’, ‘동빈교’ 등 기존 명칭과의 혼돈을 방지하고 교량의 상징성과 대중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 참여형 공모전을 기획했다.

응모는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포항시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지역성·활용성·독창성·대중성을 고려한 이름이면 된다.

대상(1명)은 100만원, 우수상(1명) 50만원, 장려상(2명) 각 25만원 상당의 포항사랑상품권이 수여된다.

시민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선정된 명칭은 ‘명칭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5월 중 포항시청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784억원이 투입된 동빈대교는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잇는 총연장 395m 왕복 4차로의 교량이다.

수면 기준 64m 높이의 주탑이 세워지고 360˚를 조망할 수 있는 실내·외 전망대가 들어선다. 시는 올해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한다.

동빈대교가 개통되면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 간 이동 시간이 기존 10분에서 3~4분으로 단축된다.

포스코 등 인근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시간이 줄고 도심 도로의 교통량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또 포항운하, 죽도시장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돼 포항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민이 직접 도시의 상징을 만드는 뜻깊은 기회”라며 “포항의 정체성과 매력을 담은 이름이 선정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