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폐교에 ‘영남알프스 베이스캠프’ 조성

입력 2025-04-28 10:47 수정 2025-04-28 10:48

영남알프스 주변 폐교가 산봉우리 등반에 도전하는 산악인이 쉬어가는 베이스캠프로 바뀐다.

울산 울주군은 영남알프스를 찾는 등산객과 관광객을 위해 상북면 궁근정초등학교 이천분교에 베이스캠프를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오는 12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베이스캠프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베이스캠프는 국비와 군비 68억여원을 들여 지상 2층, 총면적 1549㎡ 규모로 오는 2026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울주군은 자전거를 즐기는 동호회 회원들을 고려해 자전거 정비실과 샤워실이 갖춰져 있는 라이딩센터도 함께 조성한다.

이와 함께 인근 지역 주민도 마을의 복합문화관광 공간으로 여기며, 언제든지 오가며 즐길 수 있도록 족욕실과 다목적실, 마을공방, 카페를 포함한 편의시설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울주군은 베이스캠프 인근에 관광안내소를 마련해 등산객에게 울주의 다양한 관광지를 소개한다.

군은 2013년 폐교된 이천분교를 매입해 활용해달라는 주민 의견을 받아들여 2021년 25억원에 분교를 매입했다. 이후 분교를 영남알프스 산림 자원을 이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기로 하고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검토했다.

영남알프스는 가지산과 신불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9개 산이 이어지는 산세가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울주는 9개 산 중 7개 산을 품고 있다.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7개 산을 모두 오르면 순은으로 제작한 기념품을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천분교 베이스캠프가 케이블카 사업과 함께 앞으로 영남알프스 일대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