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앞 해상서 급유하던 1400t급 화물선에서 기름이 유출돼 해경이 긴급 방제했다.
28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40분쯤 여수시 오동도 동쪽 약 1.5㎞ 정박지에서 1400t급 외국적 일반화물선 A호가 200t급 급유선 B호로부터 기름 수급 중 저유황벙커B유가 해상에 유출됐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방제 함정 5척과 유관기관 2척, 민간 방제선 1척 등 총 8척을 동원해 방제 작업했다.
해경은 120m 길이의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유흡착재 등으로 잔류 기름 수거 작업을 벌여 해상에 유출된 검은색 및 갈색의 기름띠(길이 50m, 폭 50m)를 2시간 만에 제거했다.
해경은 A호가 200t급 한국 선적 급유선 B호에서 연료유를 공급받는 과정에서 화물선 A호의 밸브 조작 실수로 기름이 에어 벤트(공기 순환 통로)로 넘쳐흘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선박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유출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