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소방서는 30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인 만수119안전센터 소속 지수룡 소방경이 지난 26일 오후 3시4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볼링장(지하 1층)에서 발생한 화재를 현장에서 초기 진압해 대형 사고를 예방했다고 27일 밝혔다.
지 소방경은 화재 발생 당시 지인 결혼식 참석 후 친구들과 볼링장을 방문해 대기 중이었다. 주말 오후 만석 상태였던 볼링장 안에서 기계실 방향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즉시 주변 사람들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외친 뒤 초기 대응에 나섰다.
지 소방경은 신속히 옥내소화전을 찾아 수관을 연장하고 연기가 발생한 기계실 방향으로 뛰어가 초기 진화를 시도, 다수 인원이 밀집해 있던 만큼 많은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었던 대형 화재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곧이어 도착한 소방대는 지 소방경의 신속한 초기 대응 덕분에 빠른 시간 안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할 수 있었다.
나기성 서장은 “근무 중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지수룡 소방경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시민 여러분들도 평소 소화기, 옥내소화전 사용법 등을 숙지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