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후 피해시 100% 책임”

입력 2025-04-27 20:36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받아 일부 유심(USIM) 관련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27일 서울 서초구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에 ‘유심 재고’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권현구 기자
SK텔레콤이 27일 해킹으로 가입자 유심 정보가 탈취된 사건과 관련해 “유심보호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달라”며 “피해가 발생하면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해킹사고 관련 긴급 지시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 같은 추가 대책안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서비스다. 지난 2023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 과정에서 개발됐다.

해킹 피해가 알려진 이후 이날 오후 6시 기준 모두 554만명이 이 서비스에 가입했다. 전체 가입자 2300만명의 24%에 해당한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와 더불어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조치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며 해외 로밍 시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달 안으로 기술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SK텔레콤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무료로 진행한다. 온라인 예약 신청 시스템도 운영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약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달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고객 수요에 따라 유심을 계속 마련할 방침이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