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FL 4회 출전’ 짐 켈리 선수, “주님은 내 삶의 이유” 고백

입력 2025-04-27 18:48 수정 2025-04-28 15:40
그레이스 비긴스 유튜브 캡처.

2002년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명예의 전당에 든 선수이자 버팔로 빌스의 쿼터백(1986~1996)으로 11년간 팀을 4번의 슈퍼볼 출전으로 이끈 영구결번 선수 짐 켈리(65)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기독교 신앙에 대해 고백했다.

짐 켈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그레이스 비긴스’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삶의 여정 속에서 만난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나는 펜실베이니아의 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며 부모님 손에 이끌려 매주 교회에 다녔다”면서 “NFL 선수로 활약하다 은퇴한 이후 내 아내와 나는 두 딸과 아들 하나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켈리는 “아들에게 미식축구, 농구, 야구 등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가르쳐주고 싶었으나 아들은 희귀유전병을 진단받고 2005년 8살의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며 “그런 아픔을 겪으니 하나님께 화가 났고, 독실한 크리스천인 아내와의 관계가 멀어지고 불륜을 저지르는 등 신앙과 가족관계가 모두 흔들렸다”고 말했다.

짐 캘리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자신이 다시금 신앙을 회복한 계기는 신앙을 강요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 아내의 기다림과 장모의 중재 덕분이라고 꼬집었다.

켈리는 “장모님은 18년 전 내게 ‘네가 변화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조언해줬고, 나는 그 얘기를 듣고 아내와 큰딸에게 내 잘못을 인정하며 완전히 변화됐다”며 “다시 생각해보면 하나님은 삶 속 여러 어려움과 고난을 겪게 하셔서 나를 시험하시고 내가 그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비록 슈퍼볼에 4번 출전해 4번 패배했으나 믿음의 삶을 살며 생존 확률 2%의 암 투병을 4번 겪고 4번 모두 기적적으로 회복하는 등 승리했다”며 “이는 모두 하나님 역사하심이며 주님은 내 삶의 이유”라고 고백했다.

켈리는 그동안 자신의 SNS를 통해 신앙 생활을 공개해 왔다. 2023년 9월엔 ‘하나님은 실존하신다(God’s Real)’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집 수영장에서 세례받는 영상을 올리며 “나는 말이 많지도, ‘크리스처니즈(Christianese·기독교 언어)’를 쓰지도 않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하나님이 내 삶을 변화시켜주셨다”고 적었다.

짐 켈리 인스타그램 캡처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