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1987년 사망)의 작품이 네덜란드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실수로 폐기됐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네덜란드 남부 마스호르스트시는 지난 24일 성명에서 “워홀이 1980년대 자신의 팝아트 스타일로 그린 베아트릭스 전 여왕의 실크스크린 초상화가 사라졌다”며 “예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사라졌으며 독립적인 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CNN에 “사라진 작품이 실수로 대형 폐기물과 함께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라진 작품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CNN은 “워홀의 작품 외에도 다른 예술품 45점이 대형 폐기물과 함께 버러졌으며 그 가치는 2만200유로(약 3600만원)에 달한다”며 “이 예술품들은 모두 지자체 건물 보수공사로 인해 보호 조치 없이 지하실에 방치됐고, 2023년 건물 누수로 침수 피해도 입었다”고 전했다.
워홀의 작품이 사라진 사실은 이미 지난해 11월 인지돼 경찰 신고까지 접수됐지만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CNN은 네덜란드 제휴사 보도를 인용해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