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2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삼성은 디아즈의 장타를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제압하고 5연승을 달렸다.
디아즈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작렬했다. 1회 구자욱이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에 이어 곧바로 타석에 들어서 ‘백투백’(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디아즈는 볼카운트 3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으로 향하는 시속 124㎞짜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5회엔 NC 두 번째 투수 김진호의 3구째 빠른 공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디아즈는 6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이날만 3안타 3타점 경기를 폈다.
디아즈는 지난 25일 NC를 상대로 ‘홈런쇼’를 펼쳤다. 3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만들면서 세 번이나 손맛을 봤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공을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3홈런 7타점을 몰아쳤다. 디아즈는 시즌 11홈런을 기록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과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9개로 공동 2위를 이뤘다.
삼성은 디아즈의 홈런과 선발 데니 레예스(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NC를 8대 4로 꺾었다. 레예스는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NC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잡은 삼성은 5연승을 질주했고 선두 LG 트윈스(20승9패·승률 0.690)에 이어 단독 2위(17승12패·0.586)로 올라섰다.
광주에선 홈팀 KIA가 LG를 3대 2로 꺾고 위닝 시리즈(2승1패)를 만들어냈다. KIA 김도영은 개막전에서 당한 부상 후 한 달여 만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지난 25일 LG와의 경기에 대타로 나서 2타점 적시 안타를 기록했고,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전날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완전한 몸 상태임을 입증한 그는 이날은 상대 선발 임찬규의 벽에 막혀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한화는 대전 홈에서 KT 위즈를 이틀 연속 1점 차로 꺾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5승(무패)째를 챙겼다. 인천 문학에선 홈팀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3대 7로 무릎을 꿇었다. 잠실에선 홈팀 두산 베어스가 데뷔 첫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장식한 오명진의 활약 덕에 롯데 자이언츠를 13대 4로 잡고 2패 뒤 1승을 기록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