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산불로 마을이 모두 탄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를 명품 관광마을로 조성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27일 산불피해 현장인 영덕 노물리에서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도 간부 공무원과 김광열 영덕군수 및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 전화위복(戰火爲福)버스 현장회의’를 열었다.
현장회의는 영덕 산불 피해 복구 및 노물리 마을 재건방안을 모색하고 주민 의견수렴을 통해 앞으로 경북도와 영덕군의 역할과 후속대책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회의는 노물리 마을 재건계획 보고, 영덕군 산불피해 복구 계획 보고, 주민의견 수렴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영덕 노물리 마을 재건계획 보고에서는 산불피해로 비탈면 지반 침식 및 붕괴, 축대 균열 등으로 주택 신축은 어려운 상황이라 복구를 넘어 새롭게 ‘노물리 마을 재건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블루로드 테마마을, 전망대공원 조성, 마을 공공시설 확충 및 재정비, 마리나항 개발 등과 연계를 통해 영덕 노물리 마을을 명품 해양관광 마을로 재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경북도는 산불 피해 복구 및 지역재건을 위한 특별법 제정, 정부 추경 및 국비예산 특별지원 건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시급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마련과 여름철 집중호우, 산사태 등 2차 피해방지, 산불피해주민 생계위기 긴급 공공형 일자리 사업 지원 등 산불 피해복구와 주민들의 일상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문성준 영덕부군수는 임시 주거시설 및 구호지원 추진상황, 농·어업 및 산림피해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이어 4월 말까지 산불피해 복구계획을 확정하고 5월 말까지 임시주거시설을 신속히 설치하는 한편, 이재민 생활안정화사업 및 공공·사유시설 복구 등 산불피해 복구를 위한 예산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산불을 끄자 마자 임시 주거시설 마련을 위해 전쟁을 치르듯이 하고 있지만, 아직 입주가 다 이뤄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불을 이기고 뉴딜 경북을 실현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담아 현장 목소리를 듣는 전화위복(戰火爲福) 버스 첫 회의를 이곳 노물리 마을에서 열어 영덕군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책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최우선 과제로 임시주택을 최대한 빨리 공급하고 특별법 제정 추진, 정부 추경예산 대응, 영농지원, 장마․홍수 등 2차 피해 방지, 공공형 일자리 사업을 즉각 시행하겠다”면서 “노물리 마을을 세계적인 휴양·관광지와 같이 마리나항 개발 등과 연계해 명품 해양관광 마을로 재건해 재난극복 국가 선도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덕=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