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셰브론 챔피언십 3R 공동 선두…“작년과 같은 실패는 없다”

입력 2025-04-27 11:11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자리한 유해란이 9번 홀에서 퍼트에 성공한 뒤 갤러리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기회를 잡았다.

유해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파72·691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5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사이고 마오(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유해란은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치며 공동 1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으나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공동 6위로 내려갔다.

2023년에 LPGA투어에 진출한 유해란은 그 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통산 2차례 우승이 있으나 메이저 대회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유해란은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4번 홀(파5)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한 유해란은 6번 홀(파4)부터 9번 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9번 홀에서는 그린 밖에서 친 칩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만 후반 9개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유해란은 “지난해 최종 라운드에선 다소 아쉬웠지만, 침착하고 편안하고 천천히 플레이하는 법을 배웠다”라며 “올해는 코스를 더 즐길 것”이라고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유해란은 작년 이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했으나 초반 5개홀에서 3타를 잃는 부진으로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린디 덩컨(미국)이 보기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 2타를 줄여 3위(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에 자리했다. 2라운드까지 1위를 달리던 류옌(중국)은 이틀 연속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세라 슈멜젤(미국)과 함께 공동 4위(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내려 앉았다.

최혜진(25)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6위(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에 자리했다. 김효주(29·이상 롯데)는 1타를 잃어 공동 11위(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밀렸다. 이소미(26·대방건설)도 1타를 줄여 김효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전인지(30·KB금융그룹)는 1타를 줄여 공동 15위(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 김세영(31·스포타트)과 고진영(29·솔레어)은 공동 19위(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에 자리했다.

윤이나(21·솔레어)는 4오버파 76타를 치는 부진끝에 공동 51위(중간합계 3오버파 219타)로 밀렸다. 4번 홀(파5)에서 범한 트리플 보기가 뼈아팠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아림(29·메디힐)도 15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공동 51위에 자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