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야생동물 생태관찰원 조성’ 본격화

입력 2025-04-27 11:11

경기도는 경기북부권에 ‘야생동물 생태관찰원’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도는 멸종위기 및 토종 야생동물 보호, 생태·서식지 건축, 공간기획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문회의를 열고 사업의 기본구상과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이번 생태관찰원은 연천군 전곡읍에 위치한 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인근 부지를 활용해, 멸종위기·천연기념물 종의 보존시설과 대형 맹금류·물새류 활강장, 교육·홍보시설 등 기존에 부족했던 인프라를 보강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생태관찰원 조성을 목표로, 2027년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일비와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북부지역 생태 특성을 반영한 도입시설과 기본구상안을 마련 중이다.

1차 자문회의에서는 도입 기능과 시설의 적정성, 시설물 규모 및 형태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 공유됐다. 특히 중대형 맹금류 재활시설, 영구장애동물 보호시설, 생태탐방로 등 주요 시설의 도입 필요성과 부지의 공간적 한계를 고려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논의됐다. 전문가들은 경기북부만의 특색 있는 생태관찰원 조성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도는 이번 1차 자문회의를 시작으로, 5월과 6월에는 ‘배치계획 및 경제성 분석’ ‘콘텐츠 발굴 및 활성화 방안’ 등을 주제로 2차, 3차 전문가 자문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3월 착수보고회, 5월 중간보고회, 7월 최종보고회를 통해 사업계획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할 방침이다.

이연숙 도 동물복지과장은 “경기북부의 자연 생태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교육·체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생태관찰원을 조성할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