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풍력발전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문 안전교육을 추진한다.
상반기에는 도내 풍력발전시설 유지보수 종사자를 대상으로 세계풍력기구 기초안전교육을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안전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체제 기본교육을 실시한다.
세계풍력기구 기초안전교육은 고소 작업, 응급 처치, 화재 인지, 인력 운반 등 4개 과정에 대해 이뤄진다. 안전보건관리체제 기본교육은 안전보건체제 구축, 사업장 위험성 평가, 풍력사업의 이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풍력발전시스템은 타워 상부에 기계실이 위치한 구조적 특성으로 유지보수 작업 시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이 더욱 중요해졌다.
풍력발전시설 종사자 교육비는 풍력발전사업자가 풍력자원 개발이익 공유화 계획에 따라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금으로 전액 진행한다.
풍력발전시설 종사자 교육은 그동안 고가의 교육비용으로 참여가 저조했으나, 2019년부터 교육비 지원이 시작되면서 현재 도내 대다수의 종사자들이 교육을 이수했다.
한편 앞서 제주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풍력발전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했다.
전기안전공사가 전기안전관리법에 따라 3년마다 시행하는 전기 분야 점검에서 한발 나아가 기계나 토목, 소방, 위험성 평가까지 포함한 종합적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2020년부터 매년 합동안전점검반을 구성해 위험 요소를 조기 발견하고 사업자 안전의무 이행을 강화하고 있다.
점검 절차는 사업자 자체 점검계획 수립 및 결과 제출, 합동안전점검반의 안전점검 실시 및 개선요구, 사업자 개선 조치계획 제출, 다음해 개선 조치 이행여부 확인 순으로 진행된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최근 전라남도 화순군 풍력발전기 타워붕괴 사고로 안전 우려가 커졌다”며 “제주도는 풍력발전 안전관리에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